이상한 사람의 등장 Life

"왜 이래요~~!!" 라고 뻔히 알면서도 묻는말에 " 좋으니까 그러지.." 라면서 치대는 남자. 

 들이대도 너무 들이대신다.  여튼 날 좋아해주니까 기분이 나쁘진 않은데 좋지도 않다.-_-
 두번째 본거다 겨우 두번째.
처음 만나고 나서 한달 가까이 있다가 다시만난건데 처음만난 날 일을 하나하나 자세히 기억하고 있었다. 
 
 신기한사람.. 별걸 다 기억하는 사람. 나는 그날 내가 뭘 했는지도 모르겠는데 그날일을 이것저것 물어보니 신기했다. 
한달이나 전의 일인데.. 

  넷이서 만나는 모임이었다. 차 한대에 넷이타고..만난거 먹으러다니는 그런모임..^_^
 그런데 이분은 이모임 나온다고 다른모임 아예 안갔단다. 가면 잡혀서 못나올거라고.
 
설마설마 했다.. 겨우 두번봤는데,  이상한사람이다. 
넷이서 신나게놀고 맛난거먹고,   헤어진 그 새벽에 전화가왔다. 집앞으로 오겠다고..보고싶다고..
딱부러지게 거절 못하는 내성격 때문에 천천히 거절한답시고,
"안피곤하세요? 전 좀 피곤해서 씻고 연락드릴게요..^^;;" 했다..물론 거절이지 ㅡㅡ;
 
그랬더니 잠시누웠다 씻으러간새에 요란하게 전화벨이 울린다.. 어머님 깰까봐 냉큼 받았더니 출발했다고 대림역인데..어디로가면돼? 이런다.. 이런어처구니..-_- 

 나는 또 왜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이런사람들 짤라서 거절못하는지 모르겠다.. 결국 그피곤한데 나갔다왔다.. 
너무 자연스럽게 스킨쉽 하는사람. 이런사람은 또 처음봤다.. 나는 이 사람한테 이런식으로 보인적이없는데.. 난 아무생각 없는데..-_- 거절 안 한것도 일종의 승락으로 생각하는건가.. 그건 너무 일방적인 생각인데..

 마지막엔 결국 버럭 화를냈다 .
"이건 뭔가 아니잖아요..! 누가 맘대로찾아오래요  난 오지말라고 할라그랬는데, 오지마세요 앞으로"
화를 낸다고 내도, 화낸거처럼 안보이나보다 그냥 피식웃더니 허락맡고온단다..ㅡㅡ;

 정말 내 취향의 사람도아니고, 이런식으로 생각도 안해봤던 사람인데..적잖이 당황스럽다. 게다가 모임때문에 앞으로 쭉 봐야할 사람이고.. 그래서 내맘대로 승질내거나 짤라버리거나 못되게 굴지도 못하겠다. 내가 너무좋아하는 사람의 남자친구의 친구라..
 
 싫은건 싫어요. 라고 딱 잘라 말할수 있어야하는데, 이런 막무가내 스타일에는 유독약하다; 말을못하겠다...;;

 어떤 친구는 남자친구 없는데 머 그냥 사귀는것도 괜찮잖아~ 라고하고 다른친구는 외롭다고 아무나막사귀면 탈난다. 요런다..  도대체 내 감정은 어디쯤 있는걸까. 
 외로움 많이타는 가을이 오긴했는데, 옆구리도 썰렁하고.. 연애안한지도 꽤 됐고. 사실 그냥 막연히 나도누군가한테 온전히 사랑받고싶다 이런생각은 많이든다. 내가 주는거말고, 받는사랑 좀 해보고싶다는 생각.. 누군가 나를 소중히 해준다는건 그 자체만으로도
기분좋고 행복한 일이니까.. 
 여튼 이분한텐 고맙다. 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.. 고맙네,  좀 오래 지켜볼건데 이분이 잘버틸지는 모르겠다. 못버티면 뭐 역시나 그정도인거지..  

  센치해지는 가을이고나. 스타벅스 카페라떼 한잔이 떠오르네 갑자기..


   

덧글

  • JJuN@ 2009/09/15 00:46 #

    아무나 막사귀면 탈나는건 맞는 말이긴 한데 그사람을 [아무나]로 규정할지 아닐지는 니가 정하는거니까 뭐라고 못하겠다. 한가지 확실한건 사랑받는걸 갈구하는건 좋은데 그 방법이 서로 어긋나면 끝내도 좋게 못끝내지.
  • 몽화 2009/09/16 00:47 #

    쭌//좋은충고 잘 참고할게:) 땡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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